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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 돌보기 | 감정 일기, 어떻게 써야 도움이 될까?

by joseph1234 2025. 12. 29.

마음 돌보기 | 감정 일기, 어떻게 써야 도움이 될까?

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을 느낍니다.
기쁨, 화남, 서운함, 외로움, 감사…
하지만 정작 그 감정을 ‘정리’하고 ‘마주하는 시간’은 얼마나 될까요?

특히 나이가 들수록 감정을 억누르거나 넘겨버리는 일이 많아집니다.
“그냥 괜찮아.”
“지금 생각해 봐야 뭐하겠어.”
하지만 감정은 무시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.
감정 일기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.

이번 글에서는 감정 일기를 쓰는 이유, 어떻게 써야 도움이 되는지,
그리고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감정 일기 예시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.


감정 일기를 왜 써야 할까?

1. 감정에 ‘이름’을 붙이면 마음이 가라앉는다

심리학에서는 “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줄어든다”고 합니다.
화가 나 있을 때, 단지 “화났다”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반응은 부드러워집니다.

2. 감정과 사건을 분리해서 볼 수 있게 된다

감정 일기를 꾸준히 쓰다 보면, 같은 상황에도 왜 다른 감정을 느꼈는지를 파악하게 됩니다.
이는 감정 조절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.

3. 마음이 정리되고, 잠이 더 잘 온다

특히 자기 전 감정 정리 일기는 하루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수면으로 이어지는 데 효과적입니다.


감정 일기, 이렇게 써보세요 (초보자용 3단계)

감정 일기는 절대 어렵게 쓰지 않아도 됩니다.
오히려 간단하고 솔직하게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.

✅ 1단계: “무슨 일이 있었나요?”

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일 하나를 떠올려보세요.

  • 오늘 친구에게 받은 문자가 기분 나빴다.
  • 시장에 들렀는데 예쁜 꽃을 봤다.
  • 남편이 말 한마디 없이 밥만 먹고 나갔다.

✅ 2단계: “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?”

감정을 단어로 표현해보세요.

  • 서운했다 / 외로웠다 / 행복했다 / 놀랐다 / 짜증났다

→ 처음엔 “그냥 화났다” 정도로 시작해도 좋습니다.
조금씩 감정을 세분화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.

  • 짜증 → 답답함, 무시당함, 지침
  • 기쁨 → 설렘, 안도감, 충족감

✅ 3단계: “그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싶은가요?”

감정에 대한 나의 반응을 적어보세요.

  • “괜찮다고 넘기지 말고, 내 마음을 소중히 해야겠다.”
  • “다음엔 상대방에게 직접 말해보자.”
  • “오늘은 그냥 이런 기분도 괜찮다.”

이 단계는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입니다.
무조건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.
중요한 건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.


감정 일기 예시 (짧은 포맷)

[오늘의 사건]
남편이 대답도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.

[느낀 감정]
서운함, 외로움, 무시당한 느낌

[나의 반응]
예전 같았으면 그냥 넘겼을 텐데, 오늘은 너무 속상했다.
괜찮다고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된다는 걸 오늘은 기억하고 싶다.

→ 이처럼 3줄 정도만 적어도 감정 정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.


감정 일기를 꾸준히 쓰는 팁

  • 시간 정하기: 자기 전 10분을 ‘감정 기록 시간’으로 고정
  • 작은 노트 활용: 예쁜 노트나 다이어리를 감정일기 전용으로
  • 감정 단어 리스트 만들기: 매번 “화남”, “기쁨”만 반복하지 않도록 감정 어휘 늘리기
  • 잘 쓰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쓰기: 맞춤법, 문장 구성 신경 쓰지 마세요

결론: 감정에 귀 기울이면, 마음이 달라집니다

감정 일기를 쓴다는 건 결국
“내가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보는 시간”입니다.

하루에 단 5분, 감정을 글로 써보세요.
처음엔 어색해도, 어느 순간부터
내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.

감정을 억누르기보다,
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연습.
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