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 돌보기 | 감정표현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말 연습 (속마음 표현하기)

“그땐 그냥 웃었지만, 사실 속상했어요.”
“말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, 목구멍까지 차오르다 멈췄어요.”
“다음엔 말해야지 생각했지만, 또 참게 됐어요.”
이런 경험, 익숙하신가요?
많은 사람들이 감정은 느끼지만, 표현은 어려워합니다.
특히 오랜 시간 '참는 게 미덕'이었던 세대를 살아온 분들에게
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일은 낯설고 조심스러울 수 있습니다.
하지만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마음에 쌓이고, 결국 몸과 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.
이번 글에서는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연습 방법을 소개합니다.
왜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까?
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양합니다:
- 감정을 드러내면 약해 보일까봐
- 상대가 상처받을까 걱정돼서
- 내 감정을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서
- 말하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
그렇다고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면
마음의 응어리가 되어 남게 됩니다.
표현은 어렵지만, 연습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기술입니다.
감정을 말로 꺼내는 3단계 연습
① 감정을 정확한 단어로 바꿔보기
“기분이 안 좋아요.” 대신, 더 구체적인 단어를 찾아보세요.
- 안 좋음 → 서운함 / 불안함 / 혼란스러움
- 짜증 → 무시당함 / 지침 / 억울함
감정의 언어를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 표현의 첫걸음입니다.
② ‘상대’ 대신 ‘나’를 주어로 말하기
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는 말보다,
내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세요.
- × “당신 때문에 속상했어요.”
- ○ “그 말을 들었을 때, 저는 서운함을 느꼈어요.”
이렇게 말하면 상대도 방어적이지 않고 내 감정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.
③ 입 밖으로 내기 전, 종이에 먼저 써보기
말이 잘 안 나올 땐, 먼저 글로 감정을 정리해보세요.
“나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어.”
“그때 느낀 감정은 이런 거였어.”
글로 연습하면 표현의 부담이 줄고, 말로 옮기는 과정이 한결 쉬워집니다.
감정 표현, 이렇게 바꿔보세요 (문장 예시)
- “그냥 괜찮아요.” → “조금 속상했지만, 이해하려고 해요.”
- “아니에요, 별일 아니에요.” → “사실은 마음에 좀 남았어요.”
- “됐어요.” → “지금은 조금 시간이 필요해요.”
작은 말 한 줄이 관계를 바꾸고, 나 자신을 더 잘 돌보는 시작이 됩니다.
결론: 표현은 갈등이 아니라, 연결의 시작입니다
감정을 표현한다는 건 나의 진짜 마음을 보여주는 용기입니다.
그리고 그 용기는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자라날 수 있습니다.
지금은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려워도 괜찮습니다.
하루 한 문장, 작은 감정부터 꺼내보세요.
내가 나를 이해하고, 남에게도 전할 수 있을 때
비로소 진짜 마음 돌보기가 완성됩니다.